김달현부총리를 비롯한 손님 여러분조국이 분단된지 근 반년만에 처음으로 남과 북의 경제정책 책임자들이 자리를 함께 한 오늘 나는 깊은 감회를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의 이 감회는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모두 함께 느끼실 것으로 생각하며 진정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서울방문을 환영합니다.
나는 오늘 우리의 이러한 만남이 남북경제 당국자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남과 북이 경제분야에서 상호협력하여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부총리 그리고 손님 여러분
지난 50년대까지의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실천해왔으며 그 전략은 경쟁과 개방을 통한 성장이었습니다. 또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는 수출도 산업화를 택했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외국과 경쟁하며 배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 부총리,그리고 손님 여러분
그동안의 잦은 왕래와 접촉을 통해 남북한간 경제교류 협력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는 있으나 남과 북은 부존자원이나 산업구조면에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좀더 빨리,좀더 넓게 서로의 교류와 협력부분이 열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당국자 상호간에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혀 양측 사업가들이 마음놓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서로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만 아직도 부속합의서 채택,핵문제,고향방문 실천 등의 문제는 논의중입니다. 김 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러한 현안 해결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21세기는 틀림없이 태평양시대가 될 것입니다. 겨레의 슬기를 한데모아 태평양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도록 힘을 합쳐 나갑시다. 여러분의 체류일정이 보람있고 뜻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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