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폭파해체 공법… 영남국교 철거19일 상오 11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4가 전 영남국민학교 건물이 서울에선 처음으로 첨단공법인 폭파해체공법에 의해 완전 철거됐다. 4층짜리 철근 콘크리트건물은 건물의 구조적 지지점에 뚫어놓은 4백개의 구멍에 넣은 다이너마이트 25㎏의 동시 폭파로 단 3초만에 주저 앉았다.
폭파작업을 맡은 대림엔지니어링측은 3초간의 폭파를 위해 매일 10여명의 폭파 전문요원을 동원,15일 동안 준비작업을 했다.
폭파해체공법은 건물기둥에만 폭약을 설치,폭파때 가해지는 콘크리트 덩어리의 하중으로 건물을 철거하는 공법으로 소음·분진을 막기위해 건물외면 창과 내부 문마다에 판자 또는 두터운 천으로된 방호막을 쳤다.
해체부분의 구조적 지지점에만 폭약을 설치,폭파하는 이 공법은 건물을 반파할 수도 있고 대형 굴뚝의 상층부만 잘라내는 것도 가능하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건축물 증·개축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폭파해체공법으로 영남국교 건물을 부수는데 소요된 비용은 7천여만원으로 재래식공법의 6천여만원 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재래색공법으로 하면 50여일이나 걸리기 때문에 주민민원·보상금 등을 감안하면 도심지역에서는 폭파공법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대림측은 밝혔다.
지난 34년간 19개 반에 8백50명의 국민학생들이 공부하던 연건평 1천3백55평의 학교건물 자리에는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천2백89평에 주차능력 8백50대 규모의 주차전용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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