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이 적응훈련에 들어가고 대회 개막이 임박해지자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영상이 TV 화면을 타고 안방극장을 점유하는 비율이 부쩍 늘었다. 방송시간 연장문제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대회가 개막되면 올림픽중계가 홍수를 이루게 될 것이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새삼 피부로 느끼는 것은 온세계를 동시간대로 연결하는 첨단전자 통신기술의 발전이다. ◆올림픽경기의 TV중계전파가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에 최초로 동시 방송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이었으나 외국중계가 본격화 한 것은 1964년 동경올림픽부터 였으며 통신위성의 발사로 우주중계 기술이 개발되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올림픽경기를 같은 시간에 볼 수 있게 되었다. 대회 개막과 함께 지구촌이 올림픽 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도 TV중계의 결과다. ◆미국 CBS방송은 60만달러를 내고 로마올림픽을 중계했고 NBC방송은 1백만달러로 동경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로마올림픽때에는 주관방송사인 일본 NHK가 대회 보조금 형식으로 50만달러의 중계료를 내서 방송중계료 수입이 총 1백50만달러였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방송중계는 그보다 4배인 6억달러가 넘는다. ◆첨단 전자통신기술 발전속도를 뺨칠 정도로 불어난 방송중계료는 올림픽대회 수입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데 미국 독점 중계권을 따낸 NBC가 4억달러,공동중계의 일본이 5천7백50만달러,한국이 7백50만달러다. 경제규모나 재력으로 본다면 일본은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 비교적 싼 값으로 중계권을 따냈다고 할 수 있는데도 일본서는 올림픽 중계료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서울올림픽의 방송중계 수입이 총 4억7백만달러였으니까 방송중계료는 4년사이 50%나 고도성장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1996년 아틀랜타올림픽서는 1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 한국은 1천만달러 이상의 중계료를 내야 할는지도 모른다. 올림픽 방송중계가 과소비라는 논란이 일어남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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