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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등원… 국민요구 부응해야”/국민당 의원 간담회 토론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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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등원… 국민요구 부응해야”/국민당 의원 간담회 토론내용

입력
199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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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에 불쾌감… 「준랴당」 비난 우려도국민당은 18일 상오 경주 현대호텔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국회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등원후의 정국운영 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17일부터 2박3일간 열리고 있는 지구당 위원장 세미나 일정의 하나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대부분 국회참여의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 의원들은 신중론을 폈으나 이들도 역시 등원할 경우 자치단체장 선거연기의 책임을 묻는 국무위원 탄핵 등 강경자세를 견지.

일부 의원들은 또 14일 대표회담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등원할 경우 「준여당」 등의 정치공세를 우려하는 등 야공조의 필요성을 의식하는 모습.

이날 간담회는 정주영대표의 인사말과 미 민주당 전당대회를 다녀온 정몽준의원의 보고에 이어 의원들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는데 토론에 앞서 정 대표는 『최근 대선에서 떨어지면 내가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 모양인데 나는 한번 시작하면 중도하차한 적이 없다』면서 『구국적 차원에서 굳건한 동지애로 음행공작에 대처해 달라』고 특별 당부.

이어 김정남총무는 『오늘 간담회를 거쳐 의총을 갖겠다』면서 『당의 위상과 정치력을 보일 비상한 시기』라며 의견개진을 유도.

다음은 발언 요지.

▲정태영의원=국회 등원은 국민여론이고 민주당과의 야공조에 한계가 드러났으므로 당의 독자적 입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 현안에 대처해야 한다.

▲차화준의원=등원해 민생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민자당의 자치단체장선거 연내 불실시 방침이 확고한 상황에서 민자·국민 양당의 국회운영은 신중하게 재고되어야 한다.

▲김진영의원=민주당이 자치단체장 선거 실시가 어려운 상황인줄은 알면서도 굳이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은 연말까지 물고 늘어져 대선서의 정치쟁점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국회를 계속 공전시키려는 저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당은 이를 감안해가며 3당 연쇄접촉으로 정국을 풀어나가야 한다.

▲박희부의원=동원할 경우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구애받아서는 안된다. 민자·민주당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독자등원,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변정일의원=14일 대표회담이후 민주당의 태도는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오만방자한 자세이다. 민주당은 자기당의 주장을 수용하는것만이 야공조라고 착각하고 있다. 개원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 현안해결에 힘쓰도록 하자.

▲이호정의원=자치단체장 선거문제의 본질은 실시 여부가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 법을 위반했다는데 있다. 이로인해 입법부의 위상이 실추된 점을 감안해가며 대 국민홍보에 적극 나서도록 하자.

▲양순직고문=등원과 관련,민주당과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이는 수순이 필요하다. 등원하면 탄핵소추 발의 등 명분을 강력히 주장해 이를 관철해야 한다. 이같은 명분축적으로 민주당의 정치공세를 막아내야 하며 잘하면 오히려 역공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김범명의원=3당의 최대 격전이 될 대선은 원내에서 정책대결로 이뤄져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8월에 또다시 임시 국회는 열어야 한다.<경주=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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