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명목 백36억 받아/정은 다시 「제일생명」 속여/수배 임환종·신준수 검거 총력정보사부지 매매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7일 이번 사건이 명화건설 회장 김인수씨(40)와 전 합참군사 자료과장 김영호씨(52) 등이 공모,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정건중씨(47) 일당을 속이고 정씨일당은 제일생명을 다시 속인 2중사기극으로 결론 내리고 내주 중반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정보사부지를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30억원을 받아 챙긴 김인수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7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에 의하면 김인수씨는 김영호·곽수열·임환종·신준수씨 등과 공모,정씨일당에게 불하가 불가능한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을 불하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등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이다.
김씨는 정보사부지중 자신이 갖기로 한 7천평의 지분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30억원을 받았으며 김영호씨는 계약금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곽수열씨는 매매알선비 명목으로 30억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김인수씨는 지난해 12월 안양 군부대땅 사기과정에서 알게된 김영호씨와 공모,곽수열·신준수씨를 통해 정씨일당을 사기대상으로 끌어들였으며 임환종씨는 김영호씨의 비서실장처럼 행동하면서 국방부장관 고무인을 위조했다. 곽씨는 청와대·안기부관계자 등과의 친분을 과시해 정씨일당이 김영호씨를 믿게하는 등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사기극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명화건설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디스켓에서 지난 4월27일 김영호씨가 정씨일당에게 건네줬던 정보사령관 명의의 부대이전 합의각서 초안을 발견,김씨를 추궁한 끝에 김영호·임환종씨가 초안을 작성하고 김인수씨가 워드프로세서로 정리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이들의 공범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번 사건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온 임환종·신진수씨를 현상금 5천만원에 공개수배하는 한편 정씨일당이 사취한 4백73억원의 최종사용처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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