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이사 6.8%로 감소/수도권 유입도 다소 둔화추세/“부동산진정·이사비용 증가등 원인”인구이동이 줄고 있다.
부동산경기 진정,전세계약기간 연장 등에 따라 예년에 비해 「주거불안」 요인이 줄어든데다 이사비용도 크게 늘어나 가능한한 이삿짐 싸기를 꺼리는 추세를 반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생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는 인구수나 비율도 여전히 많으나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전국 주민등록 전출입 신고를 토대로 분석한 「91년 인구이동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동·읍·면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총인구의 20.6%인 8백98만1천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시도를 넘어 멀리 집을 옮긴 사람은 2백95만8천명이다.
지난해 이사한 사람은 국민 1백명당 20.6명꼴로 88년 23.9명,89·90년 각각 22.0명에 비해 줄었으며 80년대 평균 22.4명뿐 아니라 70년대 후반 21.1명꼴보다 적은 수준이다. 또 살던 시·도를 떠나 멀리 타향살이에 나선 비율도 지난해 1백명당 6.8명꼴로 80년이후 가장 낮아져 지난 76∼80년 평균수준인 6.5명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다른 시도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은 모두 67만명으로 수도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졌던 80년대 초반(연평균 81만명)은 물론 70년대 후반(평균 76만명)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도권에 이사오는 사람수는 나가는 인구보다 지난해 22만1천명이 많아 집중현상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총 이동인구중 ▲시에서 시로 이사한 사람은 6백70만4천명(74.6%) ▲시군은 76만2천명(8.5%) ▲군시는 1백11만4천명(12.4%) ▲군군은 40만1천명(4.5%)을 각각 기록. 이에 따라 지난해 군에서 시로 이사한 소위 도시진출(반드시 탈농은 아님) 인구는 모두 35만2천명에 달했으며 이중 절반이상이 서울 6대 도시로 집을 옮겼다.
시도별 인구이동 양상을 보면 서울의 경우 서울시내에서 동만 바꾼 시민이 1백76만4천명으로 1백명당 16.3명,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집을 옮긴 시민은 71만명에 달해 지난해 이삿짐을 싼 사람은 서울에서만 모두 2백47만4천명이었다. 반면 타시도에서 서울로 이사온 수가 67만3천명으로 서울인구는 한해동안 3만7천명이 감소했다. 「탈서울」에 나선 71만명은 ▲경기에 38만5천명 ▲인천 8만1천명 ▲전남 3만명 ▲충남 2만8천명순으로 각각 새거처를 잡았다.
지난해 수도권에 새로 이사온 사람들을 전 거주지로 따져보면 전남이 15.7%로 가장 많고 충남(13.5%) 전북(12.1%) 강원(11.4%) 경북(9.2%) 등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타시도에서 서울로 곧장 이사온 사람(37만2천명)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남 16.9%,전북 13.3%,충남 11.5%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은 3만7천명,부산은 3만6천명씩 각각 인구가 준 반면 인근 시도인 경기 경남으로 대부분이 이사를 가 대도시가 광역권화 하는 현상이 지속됐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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