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단합 “미국을 다시 태어나게”/최강 국방력 유지 국익위해 언제든 사용빌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16일 행한 후보지명 수락연설의 요점은 「경제 제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맹약」(New Covenant)으로 압축된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이제 우리 모두는 미국 자신을 변화시켜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미 국민들에게 『다시 하나의 국민으로 단합,전진해 나가는 새로운 맹약을 맺자』고 호소했다.
그가 명명한 이 용어는 개개인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 모두가 미국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공감대에서 이뤄지는 국민과 정부간의 「신성한」 약속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60년대초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대통령 후보가 「뉴 프런티어」를 내걸어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했음을 감안한 캐치프레이즈로 보이며 역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의 「뉴 딜」 정책,트루먼의 「페어딜」,존슨의 「위대한 사회」 등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스스로를 「잊혀진 중산층의 산물」이라 지칭한 클린턴 후보가 제시한 이 캐치프레이즈의 골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을 세계 최강의 국방력을 갖춘 국가로 만들어 필요한 경우는 언제든지 무력을 사용할 태세를 갖춘다.
그러나 저축을 국내 직업 창출로 돌리기 위해 국방비를 삭감한다.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절대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한다.
▲미국의 현 복지정책은 종식 시킨다. 복지정책 수혜자는 직업훈련을 받을 권리를 갖게 되지만 스스로 일자리를 찾는데 책임을 져야한다.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앞장선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이에 희생시키지 않는다.
▲중산층은 세금이 아니라 소득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 대신 부유층은 중산층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당한 몫을 지불해야 한다.
▲수십개의 새로운 산업분야에 수백만명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업은 보조를 받게되지만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 맡은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
▲속기사로부터 철강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아들과 딸들에 대해 대학의 문을 활짝 연다. 이들 중산층 학생들은 일을 하거나 출신 지역으로 돌아가 봉사함으로써 지원금을 갚아야 한다.
▲의료보험은 특권이 아니라 권리가 된다. 그대신 수혜자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스스로가 태아에 대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뉴욕=김수종특파원>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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