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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직통 인터폰/「경찰부름 상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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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직통 인터폰/「경찰부름 상자」 첫선

입력
199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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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서 우범지대 설치 출동 신속전화 일조『언제든지 불러만 주십시오. 즉시 달려가겠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관내 창문파출소와 미아5동 파출소관할의 사고다발지역 10군데에 15일 「경찰부름 상자」(Call Box)를 설치했다.

「경찰부름 상자」는 유흥가·숙박업소 등이 밀집된 지역,학교주변,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외진 지역 등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곳의 전신주에 설치된 파출소 직통 인터폰이다.

112신고는 신고에서 접수까지 4단계를 거쳐야 하고 일반 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하므로 불편하지만 「경찰부름 상자」는 빨간 단추를 누르고 말을 하면 파출소와 연결돼 경찰의 즉시 출동이 가능하다.

또 어린이,노인,농아 등 언어표현이 부정확한 사람이나 사고발생 주변의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의 신고가 수월하다.

종암경찰서는 창문파출소와 미아5동 파출소의 운영성과에 따라 관내 21개 파출소 전체에 「경찰부름 상자」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전신주에 설치된 상자를 신기하듯 쳐다보던 지역주민 고순화씨(45·상업·서울 성북구 종암동 79의 280)는 『이 지역은 폭력사건 등이 자주 일어나지만 제대로 신고도 안되고 있었는데 이 상자가 설치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동섭 종암경찰서장은 주민들의 신고정신과 신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히고 주민들의 적극 활용을 희망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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