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4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표회담을 갖고 자치단체장 선거관철을 위한 야공조 유지방안과 정보사땅 사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정상화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14대 들어 두번째인 이날 회담에서 두 대표는 자치단체장 선거의 연내 실시를 정부·여당에 거듭 촉구하면서 이의 관철을 위한 야공조 유지를 거듭 확인했다.
두 대표는 국회정상화 문제와 관련,정상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각당의 논의를 거쳐 추후 재론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정 국민 대표가 제의한 자치단체장 선거문제를 포함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당 대표회담의 개최문제도 거론됐으나 김 민주 대표는 『자치단체장 선거에 대한 태도변화가 없는한 회담이 무의미하다』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관련기사 2면
그러나 두 대표는 국회의 장기 공전이 국민여론에 바람직스럽지 않게 투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가까운 시일내에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임명동의안만을 처리한다는데는 합의했다.
두 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신축성을 보일 경우 8월에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할 수 있다는데도 합의했다.
두 대표는 이어 정보사땅 사기사건은 권력 핵심부가 개입된 6공 최대의 비리 의혹사건이라는데 의견을 모은뒤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추진하되 이에 앞서 두당 사이의 공동조사단 발족 등 공동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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