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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위인사 절대 관련없다”/권영해 국방차관 기자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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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위인사 절대 관련없다”/권영해 국방차관 기자에 밝혀

입력
1992.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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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모르게 지시 받을 수 없어/제일생명 연루 두갈래 추정가능권영해 국방부차관(55·육사 15기·예비역 육군소장)은 14일 정보사부지 매매 사기사건의 배후의혹에 대해 『국방부 장·차관,합참의장 모르게 자료과장이 누구의 지시를 받고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배후에 국방부와 군의 고위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권 차관은 이날 상오 기자와 만나 『이번 사기사건에서 국방부와 군내 고위관계자 등의 관련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지만 군내 관련자·배후가 없음을 자신있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육사(18기)와 예비역 대령출신인 김씨와 제일생명 등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사기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두가지로 해석했다. 첫째는 김씨와 토지사기단이 제일생명과 정보사부지 사기 매매계약 체결로 생긴 돈으로 다른 부동산 등에 투자,이용한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때 반환하려 했을 수 있다. 이들은 이 경우 금융기관이 공신력 때문에 큰 문제로 삼지 않을 것을 노렸을지도 모른다는 것.

둘째는 토지사기단이 부동산에 밝은 김씨에게 매매계약서상에 정당한 매도인 역할만 해주면 우리 힘으로 정보사부지 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장담,김이 현혹됐을 가능성이다.

권 차관은 이같은 추론에 대해 『군내 배후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돼 답답한 심정에서 국방부와 군내에서 가능성을 더듬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88년 육군소장으로 예편,국방부 안 살림을 맡은 기획관리실장에서 90년 12월 차관으로 승진,국방부 내부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권 차관은 『이번 사건과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을 관련지어 보는 일부의 시각도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 전 장관이 전부터 추진되던 정보사이전 계획이 재임당시인 91년 2월 결정됐지만 같은해 6월 이전 취소결정된후 「정보사는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부터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권 차관은 합동조사단에 군관련 배후여부의 엄중조사를 지시했었다고 말했다.<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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