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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사기」여파 곳곳서 부작용/주가 이달 40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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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사기」여파 곳곳서 부작용/주가 이달 40P 하락

입력
1992.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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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금고 등 금전조달 마비/은행창구도 더욱 경색정보사땅 사기사건이 경제전반에 걸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면서 부작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위축된 증시를 연일 강타,주가지수가 이달 들어 13일까지 40포인트가 빠지면서 지난 87년 12월24일의 5백17.99 이래 4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사채시장은 물론 신용금고와 단자 등 일부 제도금융권의 급전 조달기능이 마비됐다. 은행창구도 극도로 경색돼 자금난에 허덕이는 한계상황의 중소기업들이 연쇄부도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기범들이 빼돌린 예금과 상호신용금고 등을 통해 할인한 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사채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당국의 조사 등을 우려,사채시장의 전주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이 바람에 사채시장의 자금거래가 끊긴 것은 물론이고 신용금고와 단자창구를 통해 이루어져오던 이른바 자금조성을 통한 급전거래가 일시 중단돼 심각한 자금경색 현상을 빚고 있다. 이같은 사채시장의 위축은 그동안 단자,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 자금흐름을 사실상 주도해 왔던 사채자금의 유입을 중단시켜 이들을 통해 급전을 조달해 왔던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사채시장에서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30%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도 돈을 빌려쓰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11일에는 이와 관련,재무장관이 단자사 사장들을 만나 중소기업에 대한 무리한 채권회수를 중단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그동안 위축될 대로 위축되었던 증시도 이번 사건의 여파로 더욱 냉각,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다시 7포인트 하락한 5백12로 87년 수준으로 내려 앉으면서 5백10선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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