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각서 원본 지니고 있는듯/장관도장은 임환종이 꺼내와정보사부지 매매 사기사건에서 군과 토지브로커들을 연결한 핵심인물로 수배중인 명화건설 대표 김인수씨(40)가 13일 공동대표인 한창섭씨(38·여)를 통해 사건관련 경위 등을 밝혔다.
『최근 김씨로부터 전화로 사건관련 설명을 들었다』는 한씨는 『김씨는 지금 강원 고성 부근에 있는 것 같으며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서 원본과 합의각서 원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는 김씨가 이 사건에 연루된 계기는 신준수라는 사람이 정명우씨 명의의 예금잔고 증명을 들고 찾아와 정보사부지 매입 알선을 의뢰한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합참군사 자료실과장 김영호씨를 만난 것은 김씨가 안양시 석수동 땅문제로 알게된 임환종씨에게 정보사부지 매입을 부탁해 소개받았고 김영호씨는 김 실장,임씨는 임 보좌관으로 불렀다고 밝혔다. 한씨는 또 부지 매매계약 당시 상황에 대해 김영호씨 등이 정씨와 수차례 논의해 계약서 초안을 작성했고 김씨는 이것을 신씨에게 넘겨 문구를 수정해주면 이를 김영호씨에게 넘기는 것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지난 1월21일 국방부내 김영호씨 사무실서 김영호씨가 계약서에 매도인도장을 찍자 정씨가 『개인명의로는 계약을 맺을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입회인이던 임씨가 사무실 캐비닛에서 국방부장관 고무인을 가져와 찍고,정·김씨가 공동매수인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계약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인수씨는 또 한씨를 통해 정씨가 계약금 명목으로 김영호씨에게 30억원을 주며 차용증을 써달라고 하자 「공무원 신분으로 쓸 수 없다」고 해 자신이 대신 차용증을 써주고 3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이 돈중 김영호씨에게 20억원,신씨에게 4억5천만원이 건네지고 나머지 5억5천만원은 자신이 개인용도 등에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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