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간 일부 떼어내서/생후 11개월 유아에 이식어른의 간 일부를 떼어내 어린이에게 이식하는 부분 간 이식수술이 국내최초로 성공을 거뒀다.
서울대 의대 일반외과 김수태교수팀은 11일 지난 2일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 중국교포 최모씨(46·여·중국 흑룡강성 해림현 거주)로부터 기증받은 간의 5분의 1 가량을 떼어내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인한 간경화로 생명이 위독한 생후 11개월된 홍모군에게 이식했다. 부분 간 이식수술은 선진국에서도 실험단계에 있는 고난도수술로 살아있는 사람의 간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고 일부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실시된 전체 간 이식수술은 모두 두번으로 김 교수팀이 지난 88년 최초로 성공한데 이어 지난 3월 서울 백병원 이혁상 교수팀이 실시했었다.
김 교수는 수술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혈관 크기가 다른데 따른 어려움과 출혈로 인한 간기능 손상을 극복하는 것이 수술성공 여부의 관건이었다』며 『홍군은 수술후 바로 담즙이 분비되는 등 정상적인 간기능을 되찾고 있는 상태며 최씨도 심장은 정상적 박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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