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사건 나자 반환등 뒷수습성무건설 정건중회장(47)과 정영진사장(31) 등이 정보사부지 일부에 회사사옥과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주택조합을 결성,2백여억원을 끌어들인 사실이 10일 밝혀져 정보사 부지매매사기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씨가 사무장직을 맡아 결성한 「강남 연합주택조합」 조합원들에 의하면 이 조합은 90년 12월 모은행 직원들과 정씨의 이복형인 국민은행 정덕현대리의 모교인 K상고 동문 등 5백여명이 땅 구입비 등 명목으로 1인당 2천5백만∼5천만원씩 내고 가입해 결성됐으나 관할 서초구청에는 신고되지 않았다.
성무건설이 마련한 「공공용지 이용계획서」에는 정보사부지 1만7천여평중 3천평은 제일생명에 매각하고 2천2백20평에는 성무건설의 사옥을 짓고 나머지 1만2천5백79평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돼있다.
아파트 단지는 1차로 6천2백86평에 국민주택규모로 7백60가구를 지어 분양한 다음 여기에서 조성된 기금으로 4백40가구의 중대형아파트를 2차로 짓기로 했다는 것.
지난 4월중에 작성된 계획서에는 아파트 평형별 설계도면까지 완성돼있어 성무건설이 유력한 배후관계자로부터 불하언질을 받고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성무건설측은 이번 사건을 전후해 일부 조합원들에게 토지매입비로 받은 돈을 돌려주고 최근에는 이 회사 이완희이사(35·잠적중) 등이 가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밀유지를 당부하고 뒷수습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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