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 사건과 관련,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 정덕현대리가 한라그룹을 이용해 제일생명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일부를 돈세탁한 것으로 밝혀졌다.10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정 대리는 한라그룹이 단자사로부터 융통한 약속어음을 유치,자기 계좌에서 자기앞수표를 발행해주는 수법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관련자금의 상당금액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는 타금융기관이 발행한 어음에 대해서는 그 다음날 하오에 자기앞수표를 발행해주는 것이 원칙이나 국민은행 정 대리는 제일생명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한라그룹의 어음을 유치,그 다음날 상오중에 제일생명으로부터 건네받은 자금이 들어있는 자기 계좌에서 자기앞수표를 발행해 주었다는 것.
한라그룹은 자금을 빨리 조달하기 위해 정 대리에게 초단기어음을 예금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제일생명의 자금이 한라그룹도 모르게 한라그룹으로 흘러들어갔고 한라그룹의 어음은 정 대리의 계죄로 들어가 유통된 것이다.
이와 관련,한라그룹은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과 거래한 것은 사채가 아니며 정 대리로부터 받은 자기앞수표가 정보사부지 사건과 관련된 제일생명의 돈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한라그룹은 이날 발표된 해명서를 통해 기업자금 조달과정에서 사채를 쓴 적이 한번도 없으며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과 거래했던 것도 사채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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