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운영 새사실 확인/군·관·정계등 섭외 뛰어나/사례비 25억으로 회사설립 추정정보사부지 매매 사기사건으로 구속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 등 이른바 「3정」을 연결시켜주고 거액을 받는 등 사건에 깊숙히 개입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배를 받고 있는 김인수씨(40)가 사건이 표명화되기전까지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호화생활을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김인수씨가 전 합참간부 김씨와 「3정」의 연결고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사건전모를 밝히는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김씨의 행적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씨는 정보사부자 매매사기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까지 남산 서울타워 본관 1층에 있는 (주)명화건설 대표이사로 있었던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김씨는 또 이 건설회사 사무실과 인접한 사무실에 있는 광고대행사 (주) 피손 하빌라의 사장으로 등재돼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
김인수씨의 (주)명화건설에는 김영호씨와 연결해준 토지브로커 임환종씨(52·수배중)가 부사장으로 되어있고 최근까지 김영호씨와 성무건설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49),정씨의 형 정씨(55) 등이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 수사결과 김인수씨는 임씨를 통해 알게된 김영호씨를 정씨 등에게 소개해 주고 이들로부터 25억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주)명화건설과 (주)피손 하빌라는 지난 3월30일 설립,이곳에 입주한 것으로 밝혀져 김인수씨가 지난 1월 정씨 등으로부터 받은 사례비로 회사를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원 원주출신인 김씨는 국졸학력으로 15년전 인천으로 이사,D목재 등에서 목수일을 한뒤 건축현장을 전전해왔으나 최근들어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가 있는 것처럼 과시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총선때 경남 모지역구에서 여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했으며 지난달 인천에서 부친의 칠순잔치를 열었을때는 수많은 정·군·관계인사들의 화환이 답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김씨가 이번 사건에서 배후 고위인사와의 연락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김씨는 또 1천8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다 최근들어 그랜저승용차를 구입하고 집근처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물을 신축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다는 것.
이와함께 (주)피손 하빌라의 회장으로 평소 김씨의 그림자처럼 함께 행동했던 한모씨(36·여)도 평소 고위층 배경을 주위에 자주 암시,김씨와 함께 정보사 부지매매 사건에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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