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 조사 병실현장제일생명 박남규회장(72)은 9일 하오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내과특실 12층 212호 병실에서 밤늦게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날 밤 9시40분께 서울지검 강력부 임철검사가 병실에 도착한데 이어 10시께 종로경찰서 조석봉서장이 들어가 조사현장에 입회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지병인 협심증과 마비성 장폐색증세·당뇨병 등이 악화돼 내과·외과·방사선과에서 치료를 받은뒤 지난 6일 퇴원했다가 고열과 복통증세로 다음날인 7일 이 병실로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있다.
측근들은 박 회장이 지난 5월25일 심장통증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S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내과의 김재규씨(31)는 『박 회장이 패혈증 및 복부팽창으로 통증이 매우 심한 상태』라며 『생명이 위독하거나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나 10일중 각과 주치의들이 상의,수출을 고려할 만큼 중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들은 최근 박 회장이 정보사부지 매매사건이 확대되면서 지명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측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까운 회사측근과 가족외에는 일체 행방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도 박 회장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병실입구에 환자이름을 「박승일」이라는 가명을 쓰고 「절대안정·면회사절」이라는 팻말을 내걸었으며 박 회장에 관한 환자서류도 모두 가명으로 기록해 놓는 등 철저한 보안조치를 취하고 있다.
병실에는 회사 고위간부와 가족 등 4∼5명 정도가 박 회장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실 밖 복도에는 회사직원 6명이 의자를 갖다놓고 의료진과 수사팀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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