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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색 성폭행·흉기살해/온몸 난자 당한채 야산에 암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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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색 성폭행·흉기살해/온몸 난자 당한채 야산에 암매장

입력
199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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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 15㎞지점… 연쇄 살인사건 관련 추정【용인=정정화기자】 9일 낮 12시35분께 경기 용인군 포곡면 전대리 쑥고개 야산중턱에서 조모양(14·용인 Y여중 2·포곡면)이 성폭행 당한뒤 온몸이 흉기로 난자 당한채 살해돼 암매장돼 있는 것을 마을주민 조근희씨(39)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조양은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야산 오솔길에서 20여m쯤 들어간 곳에 깊이 50㎝,길이 1m20㎝정도의 웅덩이에 웅크린 자세로 매장돼 있었다.

또 조양의 옷은 모두 벗겨진채 가슴과 배 등 9군데엔 흉기엔 찔린 상처가 나 있었고 팬티와 브래지어는 칼로 찢겨져 함께 묻혀있었다.

조양이 당시 입고 있던 교복은 발견되지 않았고 T셔츠가 얼굴에 덮여 있었다. 숨진 조양은 지난 8일 하오 5시께 수업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집앞서 1.6㎞떨어진 정류장에서 내려 귀가하던중 행방불명 됐으며 조양의 아버지 조경목씨(46)가 9일 상오 10시께 용인경찰서 포곡지서에 가술신고를 낸뒤 동네 주민과 함께 귀가길을 수색하던중 쑥고개 야산에서 흙더미에 묻힌채 발견됐다.

조양은 검시결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조양의 집은 버스가 다니는 용인자연농원 중문앞에서 1.6㎞ 떨어진 11가구가 사는 자연부락으로 큰길에서 마을까지 오솔길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한편 경찰은 조양이 숨진 곳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화성군 태안읍과 동탄면에서 15㎞쯤 떨어진 곳으로 범행수법이 지난 90년 11월 발생한 9번째 김모양(당시 13세) 살인사건과 비슷한 점 등으로 미뤄 화성연쇄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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