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8일 전 합참 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52)를 공문서 위조,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계속 조사후 사기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했다.검찰은 7일밤과 8일 새벽 잇달아 자수해온 정명우(55) 정건중(47) 정영진씨(31) 등 3명에 대해서는 9일밤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의하면 김영호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토지브로커 임환종씨와 김인수씨(40)로부터 정보사부지의 매매를 알선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지난 1월21일 사무실로 찾아온 김인수 정명우씨 등에게 「정보사부지중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랍속에 보관중이던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찍어 위조한 혐의다. 김씨는 이밖에 지난 4월27일과 5월7일 정보사 부대장 명의의 계약조건 이행합의 각서와 중도금 지불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협조요청 공문 등 2건의 공문도 각각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정명우씨 등 3명이 박삼화씨(39·일명 박영기)로부터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사옥부지를 물색중이라는 정보를 듣고 지난해 10월 윤 상무에게 접근,땅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꾀어 국민은행에 예치한 2백30억원과 견질어음 4백30억원 등 6백60억원을 받아냈으며 은행에서 빼낸 2백30억원중 김씨에게 계약금과 소개비로 81억5천만원,김영호씨를 소개해준 토지브로커 곽수열씨(45)에게 30억원,김인수씨에게 25억원의 소개비 등 1백36억5천만원을 주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틀째 철야조사해온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49)와 제일은행 윤성식상무(51)를 이날 일단 귀가시키로 9일 재소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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