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동차세도 못내며 귀부인 행각/정건중씨부인 원유순은 누구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동차세도 못내며 귀부인 행각/정건중씨부인 원유순은 누구인가

입력
1992.07.09 00:00
0 0

◎저명인사와 교분… 김영호씨 70년대부터 알아/입건전력 5번… 현운영 유치원도 압류 상태정보사부지 매매사기사건의 수사가 진전되면서 정건중씨(47·성무건설회장)의 부인 원유순씨(49)의 역할과 행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사기로 편취한 돈의 일부가 원씨 명의로 계약된 부동산매입에 사용됐고 ▲김영호씨가 홍콩도피직전 79억6천만원을 원씨를 통해 돌려주었으며 ▲남편 정씨가 원씨의 저명인사들과의 교분을 앞세워 「유력인사행세」를 해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원씨는 김영호씨와 70년대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김·정씨에 의해 주도권 이번사건에서 단순한 연결고리 이상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한다.

경기 평택출신인 원씨는 P여고와 K실업초금대학(2년제) 보육과를 졸업한 66년부터 10여개의 유치원을 경영해오면서 국내 유아교육계에서 상당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충효사상선양회 부회장,국제유아교육연구회회장 등 공식직함이 5개가 넘는 원씨는 폭넓은 사회활동으로 각계유명인사들과 교분관계를 유지해왔고 김영삼 민자당대표,박철언의원,김수환추기경과의 기념촬영사진을 유치원사무실이나 홍보책자에 게재,신분을 과시했다.

원씨가 정씨를 처음 만난 것은 83년께.

70년 결혼한뒤 두 아들까지 둔 남편 조모씨와 83년 합의이혼한 원씨는 미국 유아교육연수당시 정씨를 만났으며 86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15평아파트(시가 1억5천만원)에 거주해왔다.

그러나 원씨는 세력된 말솜씨와 화려한 옷차림,그리고 백색 그랜저 승용차 등의 외양과 달리,89년에 자동차세 미납으로 콩코드승용차를 압류당한 일이 있고 아파트관리비 미납 등의 문제로 이웃주민들과 송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S유치원의 경우 미술학원으로 등록된 무인가 유치원이며 이를 담보로 3억원을 대출해준 부국상호신용금고에 의해 강제압류·경매당하게 되자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출,현재 게류중인 상태이다.

교육법위반,폭력 등 혐의로 5차례 형사입건된 바 있는 원씨는 85년에 남편 정씨와 함께 현 S유치원부지에 「한미대학」이라는 유령대학을 세워 미 웨일즈대학 한국분교라고 속여 1백여명으로부터 1인당 수업료 4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정씨가 구속된일도 있었다.

원씨는 지난 3월 경기 안양의 평촌 임대아파트 단지내의 시가 6억원 상당의 중원유치원을 매입,그동안 취약했던 원씨의 자금사정을 잘 아는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이성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