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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생명 특검 착수/보험감독원/땅 매입자금 출처 등 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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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생명 특검 착수/보험감독원/땅 매입자금 출처 등 캐기로

입력
199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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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원도 2백30억 수표 추적보험감독원은 6일 사옥부지 매입과 관련,거액사기사건에 휘말린 제일생명에 대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감독원은 이번 특검에서 제일생명의 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와 현·예금비율 준수여부,자산운용 적정성여부,정보사부지를 매입했을 경우 부동산 매입비율 초과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감독원은 이와 관련,▲제일생명이 정보사부지 3천평을 6백60억원에 매입키로 계약하고도 이를 재무부에 전혀 보고하지 않은 점 ▲보험회사가 단자사로부터 당죄차월을 통한 자금차입이 불가능한데도 제일생명은 사옥부지 매입계약금 2백30억원을 단자사로부터 차입한 점 등을 캐고 있다.

감독원은 특히 2백30억원중 50억원이 가입자의 보험료인 점과 현행 규정상 대출금으로의 토지매입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토지매입계약금을 낸 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감독원은 이와 함께 제일생명이 정보사부지를 비밀리에 매입한뒤 이를 되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겨 이자금으로 서초지하철역 부근 골프연습장을 사옥부지로 사들이려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제일생명 사장 하영기씨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고 전무 김형국씨가 김치열 전 법무장관의 외아들이어서 정보사부지에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데도 사기사건에 말려든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제일생명은 부지매입 계약금으로 현금 2백30억원을 은행에 예탁한 것이외에 중도금으로 4백30억원에 달하는 어음을 발행했으나 아직 회수하지 못한 어음이 2백42억7천만원이며 이중 지난 2일자로 만기가 된 50억원짜리는 피사취어음으로 부도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생명은 오는 8월3일과 9월2일,10월2일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50억원짜리 어음 3장도 공탁을 한뒤 피사취어음으로 부도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일생명의 거래은행인 국민은행과 은행감독원은 지난 3일부터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인출된 2백30억원의 수표추적을 하고 있으나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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