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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없이 대학 설립 추진/재원목적 범행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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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없이 대학 설립 추진/재원목적 범행가능성

입력
199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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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하종오기자】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핵심인물중의 하나인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는 재미교포 교육사업가로 행세하며 별다른 재원없이 무리하게 대학설립 등을 추진하다 사건을 꾸몄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정씨가 지난해부터 2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대학설립신청을 낸 중원공업대학의 부지 매입을 알선해온 김영대씨(44·충남 예산군 신양면 서계양1리 472)는 6일 정씨가 지난 86년 5월부터 『국내에 웰즈대학 분교를 설립하겠다』면서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와 예산군 삽교읍 목리,예산군 대술면 산정리 등지에서 3번씩이나 부지를 구해 대학을 세우려 했으나 자금사정으로 번번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에 중원공업전문대학을 세우겠다며 주민 35명으로부터 임야와 전답 등 4만8천5백여평의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 교육부에 설립신청을 냈으나 인가가 나지않자 올해 다시 주민들에게 토지대금의 10%인 2억원을 계약금조로 지급하고 지난 3월말 재차 설립신청을 냈다.

김씨는 지난 85년 친지의 소개로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를 처음 만났으며 정씨가 86년 5월부터 지역사정을 잘아는 자신에게 대학설립 부지물색을 부탁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수시로 원씨가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성모유치원과 한남동 정씨의 집,성무건설 사무실을 드나들었고 지난해 9월께 성모유치원에서 합참자료 실장이라는 김영호씨(52)가 정씨 주위사람들에게 공공연히 『정보사 부지를 불하해 줄테니 신청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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