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횟수·배점부터 출석상황까지 한눈에/국교 20여곳 무료배포… 지방서도 문의쇄도국민학교 교사들이 컴퓨터 성적처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교육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컴퓨터교육에 관심있는 서울지역 국교 교사들이 지난 4월 결성한 서울 초등컴퓨터 교육연구회(회장 송재환·서강국교 교장)는 회원 양민종교사(39) 등이 개발한 성적처리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관악국교 등 서울시내 20여개 국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성적처리 프로그램은 교사가 학생들의 학적과 시험횟수·배점 등 기초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두고 그때그때 자료를 추가입력,학기말에 필요한 부분을 출력할 수 있게 만든 소프트웨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학기말마다 교사들이 성적표를 일일이 손으로 기록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학생들도 과목별 성취도와 교사의 종합평가가 컴퓨터활자로 깨끗하게 찍힌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컴퓨터 성적표에는 출석상황과 신체발달상황,새학년 학급배정 안내까지 손쉽게 기록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개발소식이 알려지자 학기말인 요즘 연구회 소속 1백50여 교사는 물론 지방교사들로부터 하루에도 몇차례씩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작은딸이 오륜국민학교 6학년에 다니는 주부 이옥희씨(43)는 『깨끗하고 정확한 컴퓨터 성적표를 보면 성적처리 결과에 더욱 믿음이 간다』며 『딸아이가 컴퓨터의 유용성을 직접 느끼고 관심을 갖게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큰 호응에 비해 실제로 성적을 전산처리하고 있는 학교는 아직 많지 않다. 대당 1백만원이 넘는 16비트 AT급 컴퓨터가 적어도 3대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재정부담이 크고 교사들에 대한 컴퓨터교육도 미흡하기 때문이다.
서울 초등 컴퓨터교육 연구회의 총무인 이휴성교사(사당국교)는 『잡무에 시달리고 있는 교사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 개발의 목적』이라며 『교사들이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룰수 있어야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지영기자>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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