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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 대통령 방북 추진”/핵사찰 이행 전제,한반도통일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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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 대통령 방북 추진”/핵사찰 이행 전제,한반도통일 등 논의

입력
199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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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관계자 밝혀【로스앤젤레스=미주 본사】 미국의 전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제37대)과 로널드 레이건(제40대),그리고 지미 카터(제39대) 등 3명이 북한의 핵사찰이 이행되면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대통령으로 중국을 1972년에 방문해 아시아 공산권과의 새로운 외교의 장을 열었던 닉슨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방북해 김일성주석과 회담을 갖고 미·북한 관계개선과 한반도 통일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방미했던 북한의 한시해 전 유엔대사로부터 방북 초청을 받았으며 카터 전 대통령은 판문점 왕래를 조건으로 남북한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레이건 전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방북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측은 전 대통령들의 방북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을 표시하고 있으나 방북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해결된 이후로 권유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3명의 방문계획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 핵사찰의 완전한 이행을 따르지 않는다면 미·북한간의 관계개선은 진전될 수 없음을 전 대통령들에게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회의 노먼 존스 박사는 2일 『닉슨 전 대통령은 방북을 원하고 있으며 북한 핵사찰관계가 종결되면 바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만날 계획』이라며 『빠르면 금년안에 실현시키기 위해 9월에 준비위원들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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