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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의원상」 정립 새 바람/초·재선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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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의원상」 정립 새 바람/초·재선 중심으로

입력
199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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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연구회·21세기 정책연구원 등 발족/전문가 초청 심포지엄·토론회 자주 열어의원들이 「깨끗한 정치」와 함께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구모임 또는 연구소를 만들어 함께 공부하는 사례가 좋은 예이다.

이같은 흐름은 이제는 정치가 정쟁의 차원을 벗어나 한차원 높은 「정책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의 나웅배의원 등 재계 및 관계·법조계 출신의원 8명은 경제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정책결정과 입법작업에 반영키위해 지난달 19일 「의정활동을 위한 경제연구회(경연회)」를 발족시켰다.

나 의원과 노인환 장영철 이상득 이인제 나오연 김채겸 임사빈의원 등은 지난 5월부터 세차례 준비모임을 가진끝에 발족행사를 겸해 학계·금융계·재계인사 7명을 초청,「직접 규제중심의 금융통화정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첫 세미나를 가졌다.

이에 앞서 이승윤·박정수·최재욱의원 등 11명은 지난 90년 「21세기 정책연구원」(원장 서상목의원)을 설립,매달 한차례씩 장관 또는 학자를 초청,금융·건설·상공·교육·통일 등 현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21세기 정책연구원」은 지난달 25일에는 미 스탠퍼드대 조제프 스티글리츠 교수를 초청,「금융시장 자율화」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고 오는 9월4∼5일에는 「아시아의 신 정치경제질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초선의원 12명의 자정선언이 관심을 모은 민주당에는 지난 13대 중반에 당시의 초선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한강포럼」이란 연구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협·정균환·박석무·김영진·김충조·정상용·조홍규 홍기훈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이 소속돼있는 「한강포럼」은 최근 14대에 들어서만도 「바람직한 의원상」 「PKO와 우리의 대응」 「한국경제의 위기진단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각각 언론인 박권상씨,조순승의원,서울대 변형윤교수를 초청,세차례 세미나를 가졌다.

당내 정치서클로 오해될 우려때문에 조용히 모임을 가져온 「한강포럼」은 앞으로 초선의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또 성격이 조금 다르긴하지만 정치적 모임인 「평민연」과 「민주연합」도 비정기적으로 경제·노동·통일 등에 관해 내부 토론회나 공청회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상임위 소속의원 등과 자료공유 등의 협조체제를 갖추는 경우가 많다. 외무·통일위를 지원한 이부영의원은 같은 상임위를 지원한 손세일·이우정의원 등과 보좌진간의 협력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신생정당인 국민당에는 공식적인 공부모임은 없으나 당공식 정책연구모임인 「21세기 모임」(회장 김동길의원)이 가동되고 있다.

장기적 정책개발을 목표로 원내외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미 「선거공영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고 6일에는 「21세기와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또다시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정호용 이재환의원 등 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무소속의원 동지회」도 매주 화요일 정례모임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주제를 정해 토론회나 공청회를 병행시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룹은 아니지만 개인차원에서 연구소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고 의정활동의 보완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문공위를 지원한 강용식의원은 방송인과 문공부차관의 경력을 살려 지난 5월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21세기 방송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박철언의원은 석·박사 연구원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북방정책연구소」를 계속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시채의원은 「한국농촌문제연구소」,금진호의원은 「무역경영연구원」,김영수의원은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를 설립,운영하며 정책대안 마련에 애쓰고 있다.

그런가하면 장재식의원은 조세행정의 경험을 살리기 위한 「조세문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창성·장준익의원 등도 국방관계 연구를 위한 개인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분야 공부에 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강신옥 박태영 임복진 신계윤의원 등은 거의 매일 국회도서관을 찾는게 눈에 띄고 연예인 출신의 정주일의원은 예산회계법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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