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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정 대리 동생이 입금유인/개인컴퓨터로 통장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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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정 대리 동생이 입금유인/개인컴퓨터로 통장위조

입력
199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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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대리 정씨는 지난해 12월23일 동생과 함께온 (주)제일생명 상무 윤성식씨(51)로부터 2백50억원을 받은 뒤 (주)제일생명 대리이사 「하영기」,윤 상무명의로 입금하고 1백20억원 1백억원,30억원짜리 보통예금 통장 3매를 만들어 주었다.

정씨는 입금 즉시 동생 영진씨와 함께 도장포에서 (주)제일생명 대표의 가짜도장을 새긴 뒤 다음날인 8일부터 18일 동안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수표로 인출,영진씨에게 건네주었다.

정씨는 2백50억원을 빼준 대가로 동생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1월말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오피스텔 1108호를 구입했다.

▷통장위조◁

정씨는 지난 3월 초순께 제일생명측이 통장 교부 및 20억원의 예금인출을 요구하자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1백억원짜리 2매·30억원짜리 1매 등 보통예금통장 3매와 가짜 예금잔액증명서 6장을 위조,잔액이 없는 기존통장과 맞바꾼 뒤 동생이 빼간 2백5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돌려받아 수표로 제일생명측에 전달했다.

정씨는 지난달말께 제일 생명측이 통장과 예금잔액 증명서의 신빙성을 의심,창구에서 단말기 검색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다 은행측의 감사결과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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