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리와 짜고/제일생명 부지매입금 빼내 도주/보험회사측 고소로 밝혀져보험회사가 사옥신축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정보사령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보사 토지사기단이 개입,2백30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지검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주)제일생명이 사옥신축을 위해 정보사부지를 매입하려고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예치한 2백30억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은행과 이 은행 대리 정덕현씨(37·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정명우」씨 등 5명을 고소해옴에 따라 전면 수사에 착수,지난 3일밤 (주)제일생명 본점 상무 윤성식씨(51)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관련기사 22·23면
또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이 돈을 몰래 빼낸뒤 보험회사에 가짜 통장을 만들어준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 예금담당 대리 정덕현씨를 사분서 위조,동행사혐의로 구속하고 보험회사의 부동산 매입을 주선한 정 대리의 동생 영진씨(31·부동산 소개업·서울 송파구 잠실동1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정 대리가 자신의 개인 컴퓨터로 위조한 국민은행 통장 3개,예금잔액증명서 6장,막도장 3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제일생명측은 검찰조사에서 사옥신축을 위해 정보사부지를 매입키로 하고,지난해 12월23일 정영진씨와 함께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에 찾아가 대리 정씨를 통해 현금 수표 등 2백50억원을 입금했으나 이중 2백30억원을 당초 제일생명측에 이 땅을 알선해준 정명우씨 등 토지사기단이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 돈을 부동산 소개업자 정영진씨가 형과 짜고 인출해간 사실을 밝혀내고 수표 추적 등을 통해 돈의 행방을 찾는 한편 달아난 영진씨와 정명우씨 등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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