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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선거 95년 이전」 시사/김영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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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선거 95년 이전」 시사/김영삼대표

입력
199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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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여건등 감안 시기결정”/김대중·정주영대표는 “연내 관철” 거듭 강조【경주=정진석기자】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3일 「자치단제장선거를 95년말 이전에 실시토록 한다는 정부 여당의 입장은 94년이나 또는 93년이라도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해 그동안 당정이 견지해온 95년도 상반기 실시방침이 수정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경주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하계 학술대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는 차기정부가 경제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 밝힌뒤 『다만 금년안에는 경제여건 감안·단체장선거를 절대 실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3면

김 대표는 또 『미일의 경기회복 조짐을 감안할때 우리경제도 금년말께부터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제,『따라서 경제여건 등 현실상황을 충분히 고려,단체장선거 연기사유가 해소된다면 95년보다 앞당겨 장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연내 장선거 실시를 요구해온 야당입장과 여전히 큰 입장차이를 보이는 것이기는 해도 지금까지 고수해온 「95년 실시」라는 당정방침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관련,당의 고위소식통은 『경제문제와 잇단 선거일정의 정리라는 차원에서 95년 선거를 당정방침으로 확정했지만 야당과의 협상여부에 따라 차기정부가 구체적 시기를 선택케하는 것도 유력한 대안』이라며 『김 대표의 발언은 여권내 분위기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여권 일부에서 연내 광역단체장 선거만 우선 실시하자는 분리선거 주장도 있는게 사실이다. 연내에 대선외에 또 다른 선거를 치를수 없다는 것은 현재까지의 당정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지난 6월초 정치일정 정리차원에서 98년 장선거실시가 최선이나 여당이 장선거를 기피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고려,95년 실시를 당정방침으로 최종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경주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에 참석,『이번 대통령선거는 누가 이기든 공정한 여건속에서 치러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자치단체장 선거도 반드시 연내에 실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자치단체장 선거문제는 법과 약속을 지키는 원칙의 문제인만큼 절대 양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단체장선거는 민주주의 발전뿐 아니라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면서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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