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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감소 수출증가 “골든크로스”/경제 정상궤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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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감소 수출증가 “골든크로스”/경제 정상궤도 “신호탄”

입력
199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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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구조조정 겪고 재기”/경기침체론에 쐐기 박은셈/“앞으론 수출주도 안정성장”우리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내수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점차 회복되는 등 전체 경제구조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용 상품출하 증가율이 지난 5월부터 내수소비용 상품출하 증가율을 웃돌아 제조업 성장이 내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실성장 패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용 상품출하 증가율이 내수출하 증가를 웃돈 것은 지난 88년 2·4분기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마치 증시에서 주식가격의 대세상승을 예고하는 「골든크로스」 현상처럼 광공업 산업활동이 대세 회복국면에 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재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기침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지표 흐름이어서 주목된다.

2일 상공부에 따르면 국내 출하동향(광공업 부문)은 지난 88년이후 게속 내수소비용 출하증가율이 수출용 출하 증가를 웃도는 양상을 보여 수출의존체질인 우리경제가 좁은 내수소비시장에 지나치게 의존,과소비와 인플레를 유발하는 부실성장을 해왔다. 특히 지난 89년 4·4분기의 경우 내수 출하는 전년비 10% 가량 늘어난 반면 수출용 출하는 무려 14.4%나 감소,극도의 내수의존 양상을 빚었었다.

내수와 수출용 출하의 이같은 격차는 올들어 내수진정과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점차 축소되기 시작,지난 2월 내수증가 13.6%대 수출 8.2%에서 4월엔 9.4%대 8.6%로 좁혀진데 이어 5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내수를 4년만에 다시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그동안 3저호황과 부동산투기,증시과열 등에 따라 지나치게 비대한 내수소비가 올해들어서부터 크게 수그러들면서 수출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경제는 지난 60년대 이후 줄곧 수출이 내수출하를 초과하는 수출주도형 성장구조를 계속했으나 지난 88년 이후 4년 동안 내수비중이 수출을 웃도는 비정상적 모습을 보여왔다.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자원이 빈약하고 내수시장이 좁은 우리 경제여건상 수출주도형 성장패턴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출과 내수간의 출하비중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건전한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겪은 우리 경제가 향후 본격적인 활력을 회복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수출비중이 내수를 웃돌때 국내 경기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과거의 오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우리경제가 수출주도의 안정성장궤도에 진입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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