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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잼버리때 인연 가 단원들 성금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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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잼버리때 인연 가 단원들 성금모금

입력
199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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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로 다리 못쓰는 자매 「재활 길」 활짝/가 유명병원서 치료받게 초청… 어제 출국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어린자매가 지난해 세계잼버리대회때 인연을 맺었던 캐나다 스카우트 단원들의 도움으로 재활의 길을 얻었다.

2일 상오 9시15분께 캐세이퍼시픽 항공(CPA) 편으로 어머니 노경임씨와 함께 출국한 홍진아(5)·시원양(3) 자매는 앞으로 6개월정도 캐나다 몰트리올의 한국교민집에서 머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치료·재활병원인 슈라이너병원에서 치료를 받게된다.

홍양 자매는 지난해 8월3일 하오 집근처인 충남 서산시 시민공원 잔디밭에서 놀다 운전연습중이던 승용차에 치여 동생 시원양은 양다리를 절단해야하는 큰 부상을 입었고 언니 진아양도 사고 후유증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돼버렸다.

마침 고성 잼버리대회에 참가키 위해 입국,서울 여의도 반도유스호스텔에 머물다 호텔계단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친 캐나다 스카우트대원 드웨인 스미스군(15)이 백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이들 자매를 만났다.

스미스군은 홍양 자매의 집안형편이 어렵고 가해자가 무면허운전자여서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동료 스카우트대원들에게 알렸다. 캐나다 스카우트대원들은 홍양 자매돕기 운동을 「시원프로젝트」로 명명,세계잼버리대회 기간중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기념핀 판매 등을 통해 2만달러(한화 1만6천여만원)를 모금했다.

이들은 귀국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 자매를 캐나다로 데려가게 됐다. 대원들은 홍양 자매의 체류중에도 모금활동을 계속,치료비와 체재비 등 비용전액을 부담할 계획이다.

한편 캐세이퍼시픽 항공측도 이들 자매의 항공료를 받지 않았다.<이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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