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으로 다시 한자리에○…통화신용정책의 최고의결기구인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지난 89년의 「12·12증시 부양책」의 당시 3명이 다시 모였다.
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 목요간담회에는 이용만 재무부장관과 출장중인 김세원위원(서울대 교수)을 제외한 7명이 모두 참석,조순 한은 총재 주재로 6월 경제동향을 보고받고 7월 통화정책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엔 배수곤위원의 후임으로 금통위원이 된 김건 전 한은 총재가 처음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에따라 12·12 당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던 조순위원,주무부처인 재부장관이던 이규성위원,한은 총재이던 김건위원 등 3명이 다시 금통위에서 만났다.
조순위원은 현재 한은 총재로서 당연직 금통위원이고 이·김 위원은 정부에 의해 발령받은 임명직 금통위원이다.
금통위에서의 이들 3인의 재회는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6공 이전상태로 회귀할 정도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고 12·12조치가 그 원인중의 하나라는 정황 때문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
주변에선 이에 대해 조치 당시 문희갑 청와대 경제수석 등 청와대쪽의 영향이 워낙 컸으므로 이들 3명도 정책결정자리 보다는 집행자일뿐이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발권력을 동원해 증시를 살리겠다는 엄청난 조치를 취한 세사람이 통화안정을 추구하는 금통위에 다시 모인 것은 「아이러니」라는 지적들.<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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