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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한국은 무진장한 수출시장”/중국 기업들 대한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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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한국은 무진장한 수출시장”/중국 기업들 대한진출 박차

입력
199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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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엔 냉담… 합자등에 큰 기대국내 기업인들은 중국을 무한한 잠재시장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기업인들은 오히려 한국시장을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거대한 수출시장으로 보고 대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무공이 2일 중국의 22개 성,12개 시의 1백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과의 교역경험이 있는 79개 업체와 교역경험은 없으나 앞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24개 업체를 대상으로한 이번 조사결과 한국을 자신들의 수출시장으로 인식하고 대한 진출을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중국 기업인은 전체의 55%였다. 반면에 대한 수입에 나서겠다는 기업인은 불과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기업과 합작,제 3국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인들이 25%였고 양국 기업간 기술교류를 강화하겠다는 기업인은 15%였다. 결국 90% 가량의 중국 기업인들이 한국시장을 자국의 수출시장으로 만들고 한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중국의 수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인들은 특히 합작투자에 나서는 한국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중국 기업들이 한중 경제협력을 자국의 수출확대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측의 대한 수출관심 품목은 광산품과 강재 화공품 건축자재 등을 비롯,컴퓨터 의료기기 차량 및 부품 실크 서예 수제품 니트웨어 카펫 의류 등 광범한 분야에 걸쳐 있다. 무공은 이번 설문조사결과 중국 기업인들의 대한 진출의지가 한국 기업들의 대중 진출의지 보다 오히려 강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홍콩을 통한 중개무역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출입국제도의 간소화와 중국내 주요도시에 무역관을 확대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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