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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 수집가 집 살인 강도/40대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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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 수집가 집 살인 강도/40대 2명

입력
199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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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살해… 그림 10여점 훔쳐가【광주=송두영기자】 2일 낮 12시30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 고화수집가 임순림씨(82) 집에 40대 초반의 2인조 강도가 침입,임씨의 부인 전옥신씨(75)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고화 1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임씨에 의하면 이날 낮 12시께 40대 초반의 남자 2명이 찾아와 『예향 진도의 역사를 연구하러 왔다』며 화가와 고화 등에 관해 묻고 나간 뒤 30분쯤후 다시 찾아와 압박붕대로 자신의 눈과 손발을 묶고 장롱 등에 보관된 고화 10여점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들은 때마침 귀가하던 임씨의 부인 전씨를 부엌으로 끌고가 몽둥이로 마구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은 수백점의 고화를 소장하고 있는 임씨의 사정을 잘알고 고화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임씨는 일제때부터 고서화를 수집해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대의 문화재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화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부부는 7남매의 막내아들 태일씨(42·상업) 부부와 함께 살고있는데 사고당시 아들부부는 집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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