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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가전품 “사용불편”/금성사,불편사례 접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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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가전품 “사용불편”/금성사,불편사례 접수 분석

입력
199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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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없고 성능·기능 문제발생/전압·주파수 안맞고 전력소비 많아/그릇모양등 문화차로 “구입 후회”수입 개방과 함께 외제 가전제품의 수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외제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애프터서비스 부재,성능과 기능상의 문제발생,전압 및 주파수 차이 등으로 실제사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제가전제품을 사용해 온 소비자들은 외제의 가격이 국산보다 2배 가까이 비싸면서도 한국적 생활문화에 맞지 않아 외제를 구입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성사가 6월 한달 동안 접수한 「외국 가전제품 사용 불만사례」 3백15건을 분석한 결과 28.9%가 애프터서비스에 불만을 느꼈고 21.6%는 성능과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11.4%는 사용설명서가 외국어로 돼있어 불편했다고 밝혔고 8.6%는 전압과 주파수 차이로 사용에 곤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주요불만 사례들을 보면 소니의 컬러 TV VCR 카셋라디오,아이와의 카셋 라디오,코끼리표 밥솥,제너럴 일렉트릭의 냉장고,필립스의 다리미 면도기 등 유명메이커의 제품이 고장이 잦았고 애프터서비스는 거의 안되며 되더라도 1개월 이상 걸리고 부품가격도 엄청나게 비싸 「외제는 고장나면 고철」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냉장고의 경우 사용전압이 1백20볼트여서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별도의 변압기를 설치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또 전기료도 국산보다 40% 이상 더 나온다고 지적했다.

외제 식기세척기는 밥주발 등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그릇들을 사용할 수 없어 구입한 소비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니 컬러 TV와 VCR의 경우 한번 고장이 나면 부품 구하기가 어려워 2∼3개월 기다리기가 일쑤며 수리비용도 제품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가까워 아예 수리를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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