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 산안드레아스대에 압력 가능성/전문가들 “오랜 침묵후엔 큰 것 온다” 경고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7.4와 6.5를 기록한 두 차례의 강진이 28일 남부 캘리포니아주 일원을 뒤흔들자 지질학자들은 이것이 오래전부터 예언돼온 강도 8이상의 대지진,즉 빅원(Big one)의 예고편이 아니겠느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빅원이 연이어 덮쳐올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그러나 LA시 등 인구 밀집지역을 강타할 경우 1만4천명의 사망자와 5만5천명의 부상자 및 무려 1백7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낼 것으로 예측되는 대지진의 발생 가능성 자체가 배제된 것은 아니다.
지질학자들은 지진대중 어느 한 부분이 유달리 오랫동안 동요를 일으키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활발한 주변의 지각 움직임으로부터 거대한 압력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지진대중 어떤 한 부분의 침묵이 길면 길수록 그 부분이 받은 압력은 커지게 되고 일단 이 부분에 움직임이 일어날 경우 여기서 발생되는 진동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런데 산버나디노로부터 팜스프링까지 연결된 산안드레아스 지진대의 최남단 부분이 1680년이후 바로 이렇게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다는 것. 빅원을 예고하는 많은 학자들은 앞으로 닥쳐올 대지진의 진앙지가 바로 이 곳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랜더와 빅베어에 진앙지를 둔 이번 두 차례의 지진이 다행스럽게도 산안드레아스 지진대와는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강도 6.5를 기록했던 두번째 지진이 산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불과 10마일 떨어진 산버나디노 산맥 근처에 진원지를 두고 있는 데다가 진도 7.4인 첫번째 진동도 이 곳에서 고작 20마일 떨어진 곳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산안드레아스 지진대의 남단부가 이로 인해 추가로 압력을 받았을 소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미 지질관측소의 루실 존스 박사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이 빅원의 엄습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단지 남은 문제는 『그것이 언제 어느 지역을 집중적으로 강타할 것인가에 국한된다』는 불길한 예언을 던진다.<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특약>유에스에이투데이=본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