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연설 “단체장선거 못치러 유감”14대 국회가 29일 개원돼 가까스로 의장단 선출까지는 마쳤으나 자치단체장 선거실시시기를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의사일정을 잡지 못해 2일까지 3일간 휴회키로 하는 등 초반부터 파행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야는 휴회기간동안 총무회담 등을 통해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향후 의사일정 마련과 정상적 국회운영 방안을 찾을 계획이나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회는 이날 상오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에 박준규 전 의장을,부의장에 황격주(민자) 허경만의원(민주)을 각각 선출한뒤 하오에는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김덕주 대법원장 정원식 국무총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전후 사정이야 어떠하든 지자제단체장 선거가 당초 약속한 기일안에 실시되지 못한데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뒤 『국회가 조속히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심의하여 선거시기를 새로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면
노 대통령은 또 『제14대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 대통령선거법을 미래지향적 입장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국회가 당리당략의 차원을 떠나 우리 선거풍토를 일신하기 위해 대통령선거법을 개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민자·민주·국민당 등 3당은 이날 상오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개원국회 운영전략과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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