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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실버」연령층 겨냥/「노인용품 전문점」 성업(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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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실버」연령층 겨냥/「노인용품 전문점」 성업(생활경제)

입력
199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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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자 간호용품·일회용 기저귀등 판매/휠체어·전동침대등 고가품은 임대까지/위치는 종합병원 근처가 적당… “고객발굴 홍보가 생명”노인용품만을 모아 판매하는 노인용품 전문점이 성업중이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인층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60세 이상의 노년층 소비자를 겨냥한 각종 상품이 속속 개발돼 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판매점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버스핸드」라는 노인용품 전문점은 평균수명은 길어졌지만 노환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착안,백여종의 노인간호용품을 한데 모아 판매,점포개설 2년여만에 고정고객만도 1백여명을 확보해 월평균 5천만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또한 10여종의 노인용품을 직접 생산,전국 1백12군데의 의료기점과 80여곳의 양로원,요양원 등에 납품도 하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노인성치매나 중풍환자를 위한 간호용품. 성인용 일회용 기저귀 지거귀커버 욕창예방용 쿠션 등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바닷게의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이란 물질을 이용,노인에게서 나는 특유한 냄새를 방지하는 노인용 의류를 개발,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자연의 삼림에서 발산되는 「휘톤치트라」란 성분을 이용,삼림욕 효과를 내는 의류도 개발,판매할 예정이다.

1개당 10만∼40만원대에 달하는 휠체어나 1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전동침대 에어매트 등은 장기간호를 요하는 노인들에게는 필수품이지만 가격부담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상품가격의 5∼10%선대의 이용료를 받고 대여도 해주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판매가 늘어나자 내년 어버이날에 노인용품 전시회를 갖고 전국 규모로 체인점을 모집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노인용품 전문점은 아직까지 대부분 상품이 국산화 되지 않아 50% 이상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흠이다. 실버스핸드는 10여종의 상품을 그간 국산화해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많은 상품을 일본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인용품 전문점은 노인용품이 국산화돼 품목이 다양해지고 가격대도 낮아지면서 수요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실버스핸드가 개발한 성인용 기저귀 등 10여종의 노인용 상품을 비롯,최근 럭키·에바스 등 국내 화장품업체들도 피부대사 촉진과 영양공급에 초점을 맞춘 1만∼2만원대의 중·노년용 화장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에서는 노인용 의류만을 모아 「실버코너」를 따로 운영할 만큼 의류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실버스핸드 이발연사장(43)은 현재 나와있는 노인용품만을 취급하더라도 고객유치방법을 개발하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는 병간호에 필요한 간호용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어 점포위치로는 종합병원 근처 등이 적당하며 유료 양로원이나 동사무소 복지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유치에 나서 잠재고객을 개발해 내야 한다는 것.

노인용품점은 물품구입비로 1천여만원,인테리어 등 실내장식비로 2백여만원이 소요되는 등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고객을 직접 발굴해 내는 등 영업활동을 벌여야 한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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