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평양주재 소대사 비밀 전문내용/소 공산당 중앙위 문서보관소서 찾아【베를린=강병태특파원】 북한의 한국전 도발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의 비밀전문 보고서가 최근 구 소련국가 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됐다고 동베를린의 베를리너 차이퉁이 25일 보도했다.
구동독 공산당 기관지인 이 신문에 의하면 이 비밀전문은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50년 6월25일 스탈린에게 보낸 것으로,『북한 인민군은 임진강을 건너 신속히 서울로 진격하고 있음. 평양은 모든게 조용하며,주민들은 전쟁발발을 모르고 있음』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비밀전문을 찾아낸 러시아 국방부 전사연구소 연구원 가브릴 코로트코프는 『이 문서는 한국전이 북한의 도발에 의한 것임을 명백히 입증한다』고 밝혔다고 베를리너 차이퉁은 전했다.
코로트코프는 지난해 10월 독립국가연합(CIS) 군최고사령관 샤포슈니코프 원수로부터 『한국전에 관한 확고한 진실을 규명,한국전 발발진상에 관한 독립국가연합의 공식입장을 정립하라』는 지시를 받아 5명의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내년 7월 공식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코로트코프는 한국전 당시 소련 극동군사령부의 정보장교로 활동했으며,김일성과 스탈린의 관계에 대한 권위자로 알려져있다.
코로트코프가 소련 공산당 중앙위의 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김일성에 관한 자료들에 의하면 김일성은 45년 10월2일 스탈린에 의해 북한 지도자로 선택되기 이전에는 모든 문서에 「진리쳉」이란 중국이름으로 나와 있으며,그 이후 김일성으로 표시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를리너 차이퉁은 현재 동베를린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발행부수인 30만부의 신문으로 90년말 시사주간 슈피겔지의 소유주인 서독신문그룹 그루너 앤드 야르사가 인수했으며,전 슈피겔지 주필인 에리히 보메가 발행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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