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상위 구성 등 전혀 합의못해/파행 예상속 돌파구 모색/의장 박준규·부의장 황격주·허경만의원14대 국회가 29일 개원된다. 여야의 개원협상 결렬로 민자당이 단독 소집하고 민주·국민당의 독자 등원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제1백57차 임시국회는 개원 법정시한(임기개시후 30일 이내) 마지막날 가까스로 소집된 늦장국회에도 불구,여야가 회기와 상임위 구성 등 개원식이후의 의사일정을 전혀 합의하지 못해 초반부터 파란과 공전이 예상된다.
여야는 개원 첫날인 이날 노태우대통령의 연설 등 개원식과 의장단 선출에는 동반 참석할 예정이나 야당은 여당으로부터 자치단체장 선거 연내 실시 보장이 없는한 상임위 명단제출거부를 포함,일체의 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여야는 일단 개원직후 공식 채널을 총동원,자치단체장 선거 등 현안에 대한 타결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야의 의견이 어느정도 접근된다고 해도 각당 대표연설,대정부 질문,상임위 활동 등 주요 의사일정은 개원국회 중반께나 가능한 실정이다.
이날 의장단 구성에서는 여야가 각각 내정한 박준규의원(민자)이 국회의장으로,황격주(민자) 허경만의원(민주)이 부의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원장은 민자당 9석,민주·국민당 7석으로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당이 상임위 구성을 자치단체장 선거시기와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상임위원장 선출시기 역시 불투명하다.
이번 국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외에도 대소 차관회수문제,경부고속전철,제2이동통신 허가 등 선심·특혜성 사업추진,민자당의 가락동 교육원 특혜매각 의혹사건,군부재자투표 부정의혹 등 상당한 쟁점들이 부각돼있는 실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국회 개원연설에서 자치단체장 선거가 결과적으로 법정기일내 실시되지 못하게 된데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유감의 뜻을 거듭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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