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는 「한지붕밑 별거상태」 지속 희망/왕가 이혼금지 전통… 성립땐 헌정위기 촉발【런던 AP 로이터=연합】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오는 연말까지 찰스 왕세자와 공식 이혼하려하고 있으며 이혼이 성립될 경우 헌정상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고 2개 영국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다이애나비가 결혼 불화로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책이 지난달 출판된 이후 영국 언론이 서로 확대보도,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선지와 데일리 메일지의 이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선지는 이날 「버킹엄궁 소식통들」을 인용,왕세자 부부가 서로 『그들의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이 파경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다이애나가 깨끗이 갈라설 것을 원하는 반면 찰스는 이제까지처럼 같은 지붕밑에서 별거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지도 왕세자비의 친한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서 이같이 보도하고 왕세자비가 이혼을 전제로한 별거와 화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두 신문은 찰스 왕세자가 이혼할 경우 이혼을 금하고 있는 왕가의 전통에 따라 한동안 왕위 승계자가 없게 되므로 헌정상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지는 한 익명의 장관의 말을 『우리는 헌정상 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뿐 아니라 현재 헌정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으며 데일리 메일지는 존 메이저 총리의 자문관들이 『다이애나비가 공식 이혼을 요구할 경우 야기될 심각한 문제의 목록을 이미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선데이 타임스지는 왕세자 부부의 파경상태가 이혼을 생각할 만큼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으며 선데이 익스프레스지는 다이애나와 찰스가 공적인 자리에서나 두 아들 앞에서 같이 사는 척 하자는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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