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체역학(MHD) 기술도입/미끄러지듯 항해… 소음 전무첨단산업기술보유로 군사대국화의 눈총을 받고 있는 일본이 「보이지 않는 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19일 신예 전폭기 F16기를 대폭 개량한 차세대 전투기모델을 선보인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중공업측은 자사가 새로 개발한 「야마토 Ⅰ」호를 고베(신호)항 앞바다에서 시운전 중이다.
총톤수 2백80톤,길이 30m의 야마토 Ⅰ호는 우주왕복선을 연상시키는 유선형의 외형에다 현재의 어떤 함정기술보다도 앞선 차세대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엔진의 추진축과 프로펠러가 없이 자기체역학(MHD) 기술을 도입한 이 배는 소리없이 수면을 미끄러지듯 항진해 스텔스기능을 선보였다.
MHD방식은 현재 조선기술자들에게 「환상의 기법」으로 불리는 기술. 저명한 추리작가인 톰 클랜시의 소설을 영화화한 「붉은 10월호를 찾아」에서 이 기술을 원용한 소련 잠수함이 등장해 널리 알려졌다.
MHD방식은 강력한 자성을 이용해 선수의 물을 빨아들여 후미로 뿜어내 추진력을 얻는다. 따라서 소리청음기(소너)로는 좀체로 목표물이 잡히지 않는다.
고베에서 시운전중인 야마토 Ⅰ는 아직은 시속 6노트(11㎞/H) 밖에 내지 못한다. 그러나 미쓰비시 기술진들은 연구를 계속해 앞으로 최대시속 1백노트(1백83㎞/H)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사측은 또한 이같은 기술이 잠수함,군함 등 군용에 쓰이지 않고 민간 수송선에 이용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실험제작한 배의 이름을 지난 2차대전중 일본제국 해군의 기함이었던 야마토호에서 본땄다는게 어쩐지 개운치 않다.<동경=이상호특파원>동경=이상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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