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등 2명은 입건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27일 컴퓨터에 전화를 연결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전자게시판(BBS)을 이용,돈을 받고 회원을 모집한뒤 음란프로그램을 전송해준 윤석원씨(25·전자통신 학원생·서울 성동구 금호동 2가 219)를 음화반포 및 소지혐의로 구속했다.
또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친구에게 과시하려고 이같은 일을 해온 장모군(14·Y중 2년) 등 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민호씨(20·서울 성동구 구의동) 등 5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윤씨는 데이콤·한국통신 등 공인 BBS를 통해 「야동」(야한동호회) 등 암호를 광고한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을 대상으로 사설 BBS를 만들어 회원들로부터 월 5천∼3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한 「세라」 「게이샤」 등 음란성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회원 70여명에게 음란프로그램을 전송해 주고 1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한 금년초 전국중고등학생 컴퓨터대회에서 2등한 적이 있는 장군은 지난해 4월부터 BBS를 이용해 오던중 우연히 음란성프로그램을 수신하고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과시하고자 친구들을 대상으로 금년 4월 사설 BBS를 개설한뒤 회원 7백여명에게 무료로 이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검찰은 최근들어 개인용 컴퓨터(PC)의 증가와 함께 음란성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설 BBS가 급증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적발하고 증거물로 컴퓨터와 모뎀 및 음란물 디스켓 3천여점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현재 사설 BBS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된 1백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들에게 음란디스켓을 복제 판매하는 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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