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염창동 268 관음아파트주민들은 27일 하오 아파트내 어린이 놀이터에서 진행된 「아파트벽 허물기 잔치마당」에서 서로 따뜻한 이웃사촌임을 확인했다.이날 행사는 아파트 같은층에 살면서도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삭막한 현실을 고쳐나가자는 뜻에서 「아파트주민 마음의 벽 허물기운동」을 추진해오던 코미디언 이용식씨(40)가 이 아파트자치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첫행사.
이 아파트 2백10세대 주민대부분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첫 순서는 「주민 가요열창」.
주민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 마련한 경품을 놓고 주민 30여명이 참가해 놀이터를 가득메운 이웃들에게 평소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마음껏 자랑했다.
처음에는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행사는 「주민대화의 시간」에 부녀자치회에서 마련한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잔치마당으로 변해갔다.
설운도 등 인기가수들이 벌인 축하공연을 막지막으로 행사를 마친뒤에도 주민들은 짧은 시간이 아쉬운듯 밤늦도록 이야기를 꽃을 피웠다.
주민 박하숙씨(33·주부)는 『7년간 이 아파트에서 살아왔지만 이렇게 이웃들이 가깝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다』며 『서로 처지가 비슷한 소형아파트 주민들이라 마음이 더잘 통하는 것같다』며 즐거워 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이씨는 『아파트 주민들 반응이 이렇게 클줄은 미처 몰랐다』며 『이와같은 행사를 서민아파트를 중심으로 월 1회씩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김병주기자>김병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