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조직 “폭력단체로 지정” 관보에 고시/일부 야쿠자선 변호인단 구성 “법정투쟁”【동경=연합】 일본 경찰은 지난해 5월 폭력단 대책법을 통과시킨지 1년만에 3개의 대규모 조직을 포함한 6개 야쿠자 조직을 포함한 6개 야쿠자 조직을 폭력단체로 지정,관보를 통해 고시하고 이들 단체본부에 대해 수색을 벌이는 등 폭력 행위 근절에 전례없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야쿠자 단체는 「지정 불복심사청구」 등으로 법정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당분간 경찰의 처분을 지켜보겠다는 등 상반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고시로 인해 이들 단체의 구성원은 신변 보호대금,기부금,찬조금,하청개입·화해·종용·채권징수 등 11개 항목의 폭력적 요구행위를 일체 할 수 없게 됐다.
고시된 폭력단체는 야마구치 구미(산구조·효고현),이나가와 카이(도천회·도쿄도),스미요시카이(주길회) 등 3대 단체와 후쿠오카(복강)현 및 오키나와(충승)현에 있는 4백∼6백명 규모의 단체.
작년말 현재 일본의 폭력단원 수는 폭력단 대책법에 의한 규제대상 6만3천8백명,정식 규제대상은 아니지만 수사 대상이 되는 준구성원 2만7천2백명 등 9만1천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각 기업에 침투,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단원들까지 합하면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야마구치 구미가 일본 전체 폭력단원의 38.9%인 3만5천4백명으로 가장 많고 스미요시 카이가 12%인 1만9백명,이나가와 카이가 10.7%인 9천8백명순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3대 세력은 대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여타 군소 세력은 지난 1년 동안 1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89년부터 야마구치 구미가 전국적으로 맹렬히 세력확장에 나서자 이나가와 가이,스미요시 카이도 이에맞서 세력확대에 전력,지난해 부터 이들 3대 세력의 과점화 현상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야마구치 구미의 경우 폭력단으로 지정되자 자체적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하는 등 법정 투쟁을 선언함으로써 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스미요시 카이,이나가와 카이 두 단체는 자신들의 모임이 어디까지나 「의협적」이라며 폭력단이라는 규정에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경찰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경찰은 폭력단 대책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폭력배의 활동은 여전히 수그러 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시청은 「폭력단 추방운동 추진 도민센터」내에 「정보모니터제」를 새로이 설치하고 각 지역으로부터 폭력단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또 폭력단을 지원하는 관련 기업,빠찡꼬업계 등의 자금원 봉쇄 등을 통해 조직 괴멸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성과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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