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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이동통신」 향방 초미관심/어제 허가신청서 접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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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이동통신」 향방 초미관심/어제 허가신청서 접수마감

입력
199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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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그룹 컨소시엄 4백40개 업체 참여/“6공 최대이권 사업”… 8월말 최종 결정6공 최대의 이권사업으로 재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제2 이동통신의 이동전화 허가신청이 26일 마감됐다.

동양 포철 코오롱 쌍용 동부 선경 등 지배주주 6개 그룹은 이날 하오 1시부터 미리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허가신청 서류를 차례로 접수시켰다.

체신부는 이에따라 각계 전문가 55명으로 심사평가 전담반을 구성,2개월동안의 심사를 거쳐 1차 심사에서 2∼3개 업체를,2차 심사에서 최종사업자 1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사업자 선정시기는 8월말께로 예상된다.

체신부에 따르면 이들 6개 그룹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4백40개. 이중 국내 업체는 4백29개,외국업체가 11개다.

유공·한국전력·미국의 GTE 등 16개의 업체로 가장 적은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선경(대한 텔레콤)은 1만8천5백26쪽의 방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외국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계획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동통신 기술활용 ▲모의실험 결과 등을 중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관 대우통신 미국의 팔콤 등 39개 업체가 참여한 포철(신세기 이동통신)은 첨단디지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중인 팔콤과 국내 재벌업체를 참여시킴으로써 기술개발과 투자여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동부(동부이동통신)는 도로공사 벨아틀랜틱(미국) 등 19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참여업체의 재무구조가 뛰어나고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동양(동양이동통신)의 컨소시엄은 국내 중소기업과 미국의 US웨스트사 등 3백6개사로 구성돼 최대규모.

동양은 중소기업을 참여시킨 「국민기업」으로서 핵심기술의 조기국산화와 이용자보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미국의 사우스 웨스턴사 등 22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쌍용(미래이동통신)은 교환기와 통신단말업체를 배제,순수한 서비스전문회사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태광산업 미국의 나이넥스사 등 28개 업체로 컨소시엄(제2이동통신)을 구성했는데 해외지분이 경쟁회사보다 낮고 상장기업이 94%의 지분을 차지,해외의존도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허가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쟁탈하기 위한 각 그룹의 주사위가 던져진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 2조원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동통신 사업은 체신부가 어떤 업체를 제2 사업자로 선정하든 선정된 그룹은 향후 재계판도를 변화시킬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2 이동통신사업은 그동안 ▲특혜설 ▲기술개발 출연금의 정치자금화설 등과 함께 통신기기 수입에 따른 무역역조 심화론이 대두,연기론이 제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체신부는 이같은 의혹과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정한 평가를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선정과 관련된 국민들의 의혹을 얼마만큼 해소시킬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제2 이동통신 사업의 선정에 있어서 체신부의 심사결과 공개 등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안마련이 선정후 예상되는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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