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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의원 민자잔류/김 대표와 단독 요담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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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의원 민자잔류/김 대표와 단독 요담후 결정

입력
199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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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주류 활동등 수용따라/정권 재창출위해 협조”/광역단체장 연내선거등 제의경선거부이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모색해온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이 26일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당에 잔류키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김영삼대표와의 두차례 극비활동에 이어 이날 하오 5시30분 광화문사무실을 방문한 김 대표와 단독요담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협조해 달라는 김 대표의 당부를 받아들여 당내 잔류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이 의원은 회동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의견을 달리하는 세력이 활동케 해달라는 제의에 대해 김 대표가 수용의사를 밝혔다』면서 『따라서 새정치모임은 당내에서의 활동이 가능하다면 당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선거부때 내세웠던 전당대회 원인무효주장에 대해 『당의 대통령후보 문제는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해 경선결과를 인정하고 있음을 밝힌뒤 『앞으로 초연한 입장에서 하나의 밀알역할을 다하겠다』고 대선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와함께 당지도체제 개편문제와 관련,『당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사를 당대표에 선출해야 한다고 제의했다』고 말해 박태준최고위원을 대표에 추천했음을 시사한뒤 『경색정국의 타개를 위해 광역단체장 선거는 금년내에,기초단체장선거는 95년에 실시하자는 절충안을 김 대표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회동이 끝난뒤 『국민을 더이상 걱정시키지 않고 나라와 당을 위해 같이 화합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 하나가 돼 협력할 것이며 더 이상의 투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 의원과 그동안 두차례 만났고 오늘 회동도 아주 성과가 좋았다』면서 『내일 아침 이 의원이 당사에 나오게 될 것인데 이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이 의원은 금명간 「새정치모임」 전체모임을 갖고 비주류 세력으로의 당내 잔류를 공식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김 대표와 이 의원은 지난 23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극비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추대할 것 ▲연내(9월) 광역단체장선거를 실시할 것 등 두가지 사항을 잔류조건으로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 최고위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해서는 유보적입장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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