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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까지 둥둥” 통일 기원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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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까지 둥둥” 통일 기원북 제작

입력
199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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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때 용고만든 김관식씨 6·25 맞아 기증/지름 2m… 북소리 6㎞ 퍼져【대전=서의동기자】 88서울올림픽때 세계서 가장 큰 용고를 만들어 개회식행사때 선보였던 민속북제작자 김관식씨(38·대한민속국악사 대표·대전 유성구 원촌동 118의 1)가 6·25 42주년을 맞아 대형 「통일기원북」을 제작,국토통일원에 기증했다.

이 북은 25일 상오 11시 대전 유성구 원촌동 대한민속국악사 마당에서 김씨와 통일원관계자·박세직 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현 민자의원)·주민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북식 및 기증식이 있은뒤 해방 47주년을 맞아 오는 8월15일 문을 열 경기 파주군 탄현면 대동리 통일전망대로 옮겨졌다.

이날 타북식에서 참석자들은 통일의 노래합창,통일시 낭독과 함께 하루빨리 북녘동포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했다.

이 북은 높이 3.5m,지름 2m,북통길이 2.3m의 초대형으로 북소리가 반경 6㎞까지 들린다.

또 북자체 무게만 6백㎏에다 우리나라 지도가 새겨진 석좌대무게 1천7백㎏을 합쳐 2천3백90㎏이나 된다.

김씨는 이 북을 2년6개월의 작업끝에 완성했는데 제주도에서 가장 큰 종자소 2마리의 가죽을 사용했고 북통제작을 위해 외국에서 들여온 수령 2백5년의 구루미나무를 2년간 건조시켜 북통을 만들었다. 통일원은 통일전망대에 1억1천만원을 들여 이 대북을 안치할 고루를 지었다.

지난 82년 작고한 부친밑에서 북만들기를 배운뒤 26년간 북과 함께 살아온 김씨는 『민족통일의 그날까지 이 북이 쉬지않고 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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