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협상 분위기【예루살렘·카이로·암만 외신=종합】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한 노동당의 이츠하크 라빈 당수가 24일 아랍국가와의 평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아랍국가들이 노동당 승리를 환영하고 나서 중동에 평화협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라빈 당수는 이날 총선승리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최우선적 사업은 팔레스타인 자치정권 수립』이라고 전제,『국가정책의 우선 순위가 분명히 변하게 될 것이며 그 첫째가 협상과 평화달성』이라고 강조했다.
라빈 당수는 이어 이같은 정책은 중동평화 회담의 틀안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점령지의 국방·외교·안보·정착문제에 대한 통제권과 책임은 이스라엘이 가져야 한다는 것은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라빈 당수는 이어 점령지내 정치적 목적의 이주를 중단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1백억달러의 차관보증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유태인 정착촌 건설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요르단 이집트 레바논 등 이스라엘과 인접한 국가들은 노동당의 승리가 점령지 반환·팔레스타인 자치문제에서 완강한 입장을 보여온 이스라엘의 정책을 변경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라파트 PLO의장의 정치자문인 아부 샤리프는 『중동에 전반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라빈 당수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외무장관 카멜 아부 자베르는 『이스라엘 총선결과는 암울했던 중동역사의 한 시대를 닫고 새시기대를 여는 전환 점』이라고 평가했으며 이집트 요르단정부도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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