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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바탕 폭력조직 확장기도/일 웨스트통상 감사 구속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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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바탕 폭력조직 확장기도/일 웨스트통상 감사 구속안팎

입력
199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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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와사사건」 발단… 미선 부시 친형도 연루/일 당국의 소탕령피하려 외국진출 더 늘듯23일 검찰이 일본 폭력조직의 자금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부동산을 매입한 일본 웨스트통상(주) 감사 최정숙씨(43·여)와 최씨의 남편인 이 회사 대표 고야나기 삼뻬이씨(소유삼평·44)를 외국환 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수배함으로써 일본 야쿠자조직 자금의 국내 유입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일본의 야쿠자조직이 일부 국내 폭력조직과 상호방문 등을 통한 직접교류를 가져온 것 외에 국내 연고자 등을 동원,경제력 확보를 통해 세력확장을 모색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이래 한동안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의 대형 운송회사인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의 불법 자금유통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가와 규빈사는 일본정계와 재테크회사인 북상산업에 89년부터 수백억엔의 자금을 뿌린 혐의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후 일본 검찰의 수사결과 북상산업은 일본의 최대 폭력조직중 하나인 이나가와가이(도천회)측이 운영하는 회사로 밝혀졌고 사가와 규빈사는 폭력비호를 받는 대가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 1일 사가와 규빈사 사장 와타나베씨와 상무,북상산업 사장 쇼지 무네노부(장사종신) 등 3명이 특별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북상산업은 이 자금중 50억엔을 10여개 계열회사중 하나인 웨스트통상(주)에 지원했고 웨스트통상(주)은 이 돈을 미국 등지의 부동산 투기나 주식매입에 사용했으며 그 일부인 1억7천만엔이 구속된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최씨 등을 통해 들어와 부동산매입에 쓰여졌다.

미국에서의 부동산 투기나 주식투자는 최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형인 프레스코트씨가 수배된 고야나기씨로부터 제소당함으로써 밝혀졌다.

즉 89년 6월 프레스코트씨는 고야나기씨에게 뉴욕의 한 회사에 5백만달러의 투자를 알선하면 큰 이익을 남겨주고 94년 이전에 이 회사가 도산하면 그 절반인 2백50만달러를 변상키로 계약했는데 지난해 3월 이 회사가 도산한뒤 돈을 주지 않자 고야나기씨가 프레스코트씨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제소한 것이다.

이제까지 일본 야쿠자 자금의 불법 국내유입은 대부분 소문으로만 떠돌았다.

일본 오사카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사카우메조 가네야마파 두목 가네야마 고사부로(한국명 김재학)가 89년 2월 부산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구속중)의 알선으로 울산 그랜드호텔을 인수했으며 이씨는 같은해 4월 가네야마의 자금지원으로 부산 서구 대신동 꽃마을 부지 1만6천여평을 골프장용으로 매입했으나 이씨만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됐을 뿐 자금의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또 아이즈고데쓰가이(회진소철회) 회장 다카야마 도쿠타로(고산등구태랑)는 90년 8월 부산 극동호텔을 삼성생명(주)으로부터 3백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금 30억원을 지불했으나 잔금은 아직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말에는 박찬종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야마구치구미(산구조) 산하 일심회 부회장 가와사키가 전 호국청년연합 총재 이승완씨에게 제주의 호텔 신축부지 매입대금으로 30억엔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었다. 일본에는 현재 3천3백여개 파의 크고 작은 폭력조직과 이에 소속된 8만8천여명의 야쿠자가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당국은 지난 3월1일부터 「폭력단원에 의한 부당행위의 방지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야마구치조(조직원 2만5천명·두목 와타나베)와 이나가와회( 〃 8천명·두목 이나가와) 스미요시(주길)회( 〃 8천명·두목 스미요시) 등 3개 야쿠자조직을 「지정폭력단」으로 지정하는 등 대대적 야쿠자 소탕에 나선 상태이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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