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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로 붐조성후 창당” 복안/이종찬의원 대선행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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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로 붐조성후 창당” 복안/이종찬의원 대선행보 가시화

입력
199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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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추면 시일 촉박” 내달초 결행 굳혀지난 5월22일 「새정치 모임」을 결성,신당 창당을 위한 독자행보를 해온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측은 23일 하오 「새정치와 경제발전」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지난달 30일 첫 세미나이후 20여일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측은 사실상 경제정책발표의 성격을 띤 이날 세미나이후의 정치 수순을 탈당→새정치 국민연합 결성→신당 창당→대권출마로 잡고 있어 올연말의 대권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내외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의원의 탈당시기는 현재 상황으로 보아 「7월초 설」이 유력하다.

이 의원 진영은 그동안 탈당시기에 대해 국회개원 직전인 6월말을 적극 검토했으나 탈당을 위한 여건조성 및 사전 정지작업 등을 고려,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당시기를 하한 정국이후로까지 늦출 경우 대권행보를 위한 수순을 밟아가는데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또 탈당으로 인한 「JC바람」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7월초 결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진영은 이에 앞서 오는 30일께 경선과정에서 「광화문캠프」에 참여했던 박태준 최고위원 김용환·박철언의원 등 모든 인사들을 초청,「전체회의」를 열고 이 의원 진영의 향후 진로를 논의할 예정인데 이는 요식적인 의견수렴 차원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원은 탈당직후 곧바로 신당 창당에 들어가지 않고 일종의 시민단체 성격을 갖는 「새정치 국민연합」을 결성,전국 시도지부 현판식 등 대중집회를 통해 일정기간 붐을 조성한후 이를 바탕으로 신당절차를 밟겠다는 복안.

새정치 국민연합에 참여할 인사들은 여권외에도 기존의 야권 및 현재 정치에 참여치 않고 있는 순수 재야에서도 참여,양김구도의 배격에 동참하는 세력의 재결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정부 고위인사와 만난데 이어 이날 상오에는 김영구 민자 사무총장과 회동,당내 잔류의사를 거부하고 새정치 국민연합 결성 및 자신의 「정치구상」을 설명했다.

현재 민자당내에서 이 의원의 탈당에 동참할 인사로는 장경우 박범진 박명환의원 등과 원외 위원장 등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하오 3시부터 4시간동안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정치와 경제발전」 세미나는 6백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새정치 모임의 경제정책을 발표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

이날 토론에 앞서 이 의원은 『새정치 모임은 그동안 당내에서 개혁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자평하고 『이제는 국민적 연합체로 새롭게 발전할 도약의 시점에 이르렀다』며 탈당을 사실상 공식화.

이 의원은 현 정국에 대해 『지자제문제를 놓고 여야가 모두 타협의 대안없이 양쪽에서 마주보고 달려오는 기관차처럼 극한 투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 지도자의 자질과 리더십 부족에서 빚어진 것으로 새정치 모임은 이에 대한 대안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수용하겠다』고 대선출마를 강력 시사.

이 의원은 이어 주제발표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 처하게된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정치로 인한 부담이 경제로 전가됐기 때문』이라고 6공의 실정을 비판한뒤 『경제문제의 해결은 경제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의 큰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

이 의원은 새정치 모임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으로 ▲깨끗한 정치,공정한 정부,효율적 행정을 통한 경제자율화 ▲경제민주화를 통한 소득격차 해소 등 2대 원칙을 제시.

이날 세미나에는 전철환 충남대 교수 등 각계에서 7명의 토론자가 나왔고 새정치 모임의 회장인 윤길중 전 의원을 비롯,장경우 김용환 박범진 박명환의원과 오유방 김현욱 유기수 안성혁위원장 등이 참석.<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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